KMCN 매거진 제6호
멤버케어 소식_NEWS
* After
1. KMCN 주최 4차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MCN 포럼은 매 2년마다 개최해 왔는데, 4차 포럼은 코로나 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ACTS 29 비전 빌리지(경기도 용인)이고, 날짜는 2022년 11월 초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고난과 위기의 멤버케어”입니다. KMCN 매거진 다음호에 자세한 안내를 하겠습니다.
2. 터닝포인트 상담센터에서 하반기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문의: 010-7646-6054: 김진희 선교사).
1) 제 32기 Soul Care 지원그룹(대면): 9월 22일- 11월 10일: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2) 제 2기 온라인 Soul Care 지원그룹(Zoom): 9월 23일~ 11월 11일: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10 시(한국시간)
3. KWMA 선교사 원격의료상담 지원사업 안내입니다. https://kwma.org/cm_notice/52038
* Before
1. KMCN 주관으로 온누리 교회의 후원을 받아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을 위한 디브리핑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missionews.co.kr/news/583760
2. KMCN 교육 분과 주최 멤버케어를 위한 3단계 세미나인 “지속 가능한 멤버케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일정: 2022년 8월 23일- 9월 27일(6주),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9시)
큰 아들_MESSAGE
헨리 나우엔 <탕자의 귀환>
내 안에 자리 잡은 큰 아들의 모습을 돌아 볼수록, 이런 형태의 타락이 내 안에 얼마나 깊이 뿌리는 내리고 있는지, 그리고 거기서 돌이켜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차가운 분노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는 일에 비하면, 정욕에 눈이 멀어버린 일탈 행위에서 돌이키는 건 훨씬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분노는 쉽게 구분해서 이성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닙니다.
이건 훨씬 치명적입니다. 개인적인 장점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순종적이고, 성실하고 법을 잘 지키며, 열심히 일하고, 자기희생적이라는 건 누가 봐도 좋은 자질이 아니던가요? 그런데 원망과 불평이 바로 그 칭찬할 만한 태도들과 단단히 결합되어 있으니 정말 이상할 노릇입니다. 그 탓에 절망감에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말과 행동으로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는 바로 그 순간,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힙니다. 맡은 일을 멋지게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순간, 왜 남들은 나만큼 헌신하지 않는지 회의하기 시작합니다. 시험을 이길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유혹에 넘어간 이들을 은근히 부러워합니다. 고결한 자아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원한에 사무친 불평꾼이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참으로 허약한 나의 진짜 모습과 마주칩니다. 나에게는 원한을 완전히 뿌리 뽑을 능력이 없습니다. 원망과 분노는 내 속사람이라는 토양에 너무 단단히 박혀 있어서 그것을 힘껏 잡아당긴다는 건 곧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도덕적인 장점들을 다치지 않으면서 원한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내 안의 큰아들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작은 아들처럼 나 역시 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원한에 눈이 멀어 길을 잃었을 때, 질투에 사로잡혔을 때, 순종과 책임의 굴레에 갇혀 종처럼 살 때 어떻게 하면 되돌아 설 수 있을까요?
스스로 어찌해볼 길은 없습니다. 이건 명명백백한 사실입니다. 탕자와 같은 자아를 치료하는 것보다 큰아들 같은 자신을 고치는 것이 더 크고 급한 일입니다. 제 힘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함을 통감하게 된 지금은 니고데모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압니다.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기 말라”(요 3:7).
진정 내 힘으로 일으킬 수 없는 일이 내 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아래로부터 다시 태어날 길은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인간의 생각으로, 인간의 심리적인 깨달음으로 거듭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지난날, 불평불만에서 벗어나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해서 결국 정서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심각하리만치 피폐해졌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것은 분명하고도 확실한 사실입니다.
치료는 오직 위로부터 하나님이 손을 내밀어 주실 때만 가능합니다. 내게는 불가능할지라도 하나님은 가능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눅 1:37).
디브리핑 이야기_RESOURCE
“뒤돌아봄, 머무름…. 그리고 나아감”
유희주 소장
(에이레네 카운슬링 소장, 카리스교차문화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 KWMA MK분과 실행위원)
최근 들어 멤버케어의 영역 중 ‘디브리핑’에 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선교사로 나가고 보내는 일에 집중했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잃어버리기엔 너무 소중한 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현상은 그만큼 선교단체들이 성숙기에 접어 들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O’Donnell(2002), Garder (2009), Sweatman(2008)등이 언급한 디브리핑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디브리핑이란 선교사들이 해외 사역을 통해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을 돌아보면서, 힘들었지만 그 사건들을 통해 얻은 의미를 찾아보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음으로써 더 이상 힘든 감정에 갇혀 있지 않도록 돕는 것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하도록 돕는 과정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디브리핑의 종류에는 위기 디브리핑, 사역 디브리핑, 개인 디브리핑, 팀 디브리핑 등이 있습니다. 위기 디브리핑은 말 그대로 위기를 경험한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역 디브리핑은 현재 많은 선교본부에서 사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실시하고 있습니다. 형태별로는 개인 디브리핑, 팀 디브리핑, 가족 디브리핑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자연재해, 테러의 위험, 강제철수 등과 같은 위기(Obvious causes of trauma(big T))를 사역지에서 경험하고 돌아온 선교사들은 선교단체와 교회의 관심을 많이 받으면서 돌봄을 받으며 위기 디브리핑을 실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 조차도 실시하지 못하고 혼자 힘든 증상들을 감내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위기를 경험하신 분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선교지에서 대인관계에서 받은 상처, 박탈감, 상실감 등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들(Less obvious causes of trauma(small t))을 안고 돌아오는 선교사들에게 마음이 많이 갑니다.
이러한 심리 내적 문제들은 다른 사람들은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개인에게 내면의 고통과 영적인 무력감을 가져오기도 하며, 심하면 다음 사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탈진을 가져오지만 상대적으로 본부나 교회의 관심을 덜 받으며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 가족단위로, 집단의 형태로 심리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심리 디브리핑’을 제안합니다. 홀로 혹은 부부가 외롭게 겪었던 마음 속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 만이, 그 가족만이 써나갔던 선교지에서의 삶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건 위주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사역으로 인해 돌보지 못했던 자신을 보듬어 주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쪼잔해 보여서, 가족들이 걱정 할까봐, 선교사가 이런 감정을 가져도 되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속에 눌러 두었던 감정들이, 마음의 소리들이 아우성치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여러 선교사님과 함께 실시했던 ‘집단 심리 디브리핑’의 경험에 의하면, 선교사님들이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정서에 매몰되어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뜻과 은혜의 손길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수고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대사명을 감당하였던 것임에 대한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애써 왔던 자신을 스스로 격려해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사역하신 분들이 함께 모여, 자기만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도록 불러 주셨으며, 엘리야와 같이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칠천 명의 용사가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홀로 분투한 외로운 싸움을 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 있었음을 보게 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줌으로써 서로에게 힘을 주고 격려와 위로와 인정을 주로 받음으로써 그분 나라의 형제자매인 것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이와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 않으신지요? 더 많은 분이 바쁜 사역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지금의 나를 만나보고, 과거의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출처: GBT. 정신 건강 칼럼)
GBT선교회 멤버케어 소개_ORGANIZATION
현혜진 선교사(GBT멤버케어 팀장)
안녕하세요. 이번에 GBT 선교회 멤버케어 상황에 대해 소개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GBT선교회는 1985년에 설립되어 위클리프 국제 연대(Wycliffe Global Alliance)의 회원 단체로 모든 민족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들로 변화되도록 돕기 위한 사역을 하는 선교단체입니다.
GBT 멤버케어 안에는 회원선교사, 선교사 자녀, 선교사 부모, 독신 선교사, 상담, 건강검진 연결 및 안식관 연결, 은퇴지원, 함가동(함께 가는 동지 – 암투병 중인 선교사님), 의료지원, 행정업무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회원 선교사(216명), 선교사 자녀(243명), 선교사 부모님(170여 가정)이 계십니다.
멤버케어팀이 하는 주된 일은 돌보는 일입니다. 우리 선교사님 가정과 부모님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지내시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회원 선교사님들이 안식년/안식월/일시귀국으로 한국에 들어오실 때 정기적으로 행정 디브리핑 및 선교사 자녀 디브리핑을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그 동안의 삶과 사역을 돌아보고 한 단락 매듭지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경청과 적절한 질문을 통해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목적과 주제가 있는 의도적인 시간을 마련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도록 병원을 연결해 드리고 온가족이 심리검사를 통해 현재 전반적인 심리 내적 상태가 어떠한지 점검하며 이에 따라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드리기도 합니다.
또한 선교사님 가정의 긴급한 기도 제목들이 오면 선교사님이 나누기 원하는 공개범위만큼 공유하여 본부 내에서 또는 지비티 선교사 전체 카톡 방에 공유하여 중보 제목을 요청 드리기도 합니다.
지비티가 36년이 되면서 이제는 부모님의 장례식, 자녀들의 결혼식, 자녀들의 출산, 군입대 등의 경조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미처 고국으로 들어올 수 없는 선교사님들을 대신하여 본부 식구와 한국에 마침 나와 있는 선교사님들이 대신 그들의 가족이 되어 위로해 드리고 함께 기뻐해 드리기도 합니다. 선교사 자녀 돌봄으로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지만 매달 생일을 맞은 자녀들에게 정성과 사랑이 담긴 손글씨 카드와 연령에 맞는 도서를 구입하여 선물을 보내줍니다. 군 입대를 앞둔 자녀들을 만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주며 격려해 주는 시간도 마련합니다.
선교사 부모님 돌봄은 매년 어버이날에 기금을 통해서 부모님께 작은 선물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각 지역별로 부모님 기도회가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손주들을 먼 이국땅에 보낸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같은 심정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공감대가 같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나누며 식탁의 교제를 나눕니다.
2년 전부터는 은퇴지원과 함가동(함께 가는 동지– 암 투병하는 선교사님들 카톡방 운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은퇴지원은 은퇴를 곧 앞두신 분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주거 마련이라든지, 일반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해야 하는지? 또 후원교회, 후원자들과 어떻게 관계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고 이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므로 평생 선교지에서의 삶과 역할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함가동은 최근 몇 년 동안 암 수술과 암 투병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비티 회원 선교사님들을 위해 동질집단 카톡방을 만들어 서로 좋은 의료정보와 마음을 나누고 정기검진이나 수술을 하게 될 때 함께 격려와 기도로 피차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올 8월11일에는 MCN(멤버케어 네트워크)를 통해 지비티 회원 선생님들의 의료 컨설턴트로 지원해 주실 주치의를 위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이사회에서 은퇴 이후 독신 여성 선교사들의 주거지원을 위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류와 영역에서 GBT 멤버케어팀은 이처럼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섬기기를 기뻐합니다.
* Advertisement
1. KMCN MAGAZINE에 싣겠습니다. KMCN MAGAZINE은 한국 선교사 멤버케어를 위한 정보와 소식을 공유하기 위해 격월로 발행되는 KMCN 회보입니다.
2. 카카오 채널을 다른 분들에게 공유해서 KMCN MAGAZINE을 받아보도록 해 주세요.
3. 멤버케어 세미나나 멤버케어에 관련된 소식이나 혹은 단체 소개를 원하는 멤버케어 (선교)단체나 교회는 내용을 보내주세요(juanlee@naver.com).
- 발행 일자 : 2022년 8월 31일
- 발행인 : 최형근
- 편집인 : 이영
카카오채널 : https://pf.kakao.com/_wqnZb
E-mail : kmcn159@gmail.com
KMCN 홈페이지 : https://kmcn.or.kr
'KMCN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멤버케어자를 위한 2차 세미나 : 멤버케어를 풀다 (0) | 2023.08.27 |
---|---|
KMCN 매거진 제7호 (0) | 2022.11.05 |
멤버케어 교육, 3단계 세미나 (0) | 2022.06.29 |
KMCN 매거진 제5호 (0) | 2022.06.29 |
KMCN 매거진 제4호 (0) | 2022.05.0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멤버케어자를 위한 2차 세미나 : 멤버케어를 풀다
멤버케어자를 위한 2차 세미나 : 멤버케어를 풀다
2023.08.27 -
KMCN 매거진 제7호
KMCN 매거진 제7호
2022.11.05 -
멤버케어 교육, 3단계 세미나
멤버케어 교육, 3단계 세미나
2022.06.29 -
KMCN 매거진 제5호
KMCN 매거진 제5호
2022.06.29